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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간염이 유행하고 있다. 환자수가 점차 늘어나며 지난해 시끄러웠던 신종플루 사태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A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봄철 건강의 적! A형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떠들썩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치료 및 예방접종 대책으로 많은 의료비용이 소모된바 있다. 신종플루의 영향이 워낙 강력하여 A형간염은 미디어에서 다소 소외된바 있으나, 실제로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1만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2000년 이전에는 1년에 100명 이하로 산발적으로 발병하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A형간염은 과거에는 후진국 병으로 치부 되었으나, 사실 후진국에서 발병하는 간염은 어린 시절 증상이 거의 없이 감기처럼 지나가기 때문에 국민건강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경제적인 발전과 더불어 위생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어린 시절 A형간염에 노출되지 않고, 성인에서 발병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황달뿐만 아니라 전격성간염으로 인한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A형간염의 가장 큰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 걸릴수록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작년 발생한 A형간염의 80% 이상은 20대와 30대에서 발생했고, 40대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도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현실적인 문제는 가장 활동적으로 일할 나이에 한동안 입원 등 안정이 필요하게 되어 정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A형간염으로 입원하는 경우에 회복기간도 빨랐으나, 점점 나이 들어 발생한 경우가 늘면서 중증도는 더욱 심해져서 입원기간이 1달 이상 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5명의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였고 10여 건의 간이식이 이루어지는 등 질병의 양상이 더욱 심해져가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A형간염은 봄철에 시작되어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나, 올해는 추운 겨울철에도 계속 A형간염이 발생하고 있어 작년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2주 이상의 잠복기 후에 피로나 식욕부진, 발열, 우상복부 통증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는 대개 감기 몸살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이 나타나는데 소변이 콜라처럼 짙은 색으로 나오고 눈의 흰자위 부분이 노랗게 되며 심하면 가렵거나, 대변색이 희게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황달이 나타나면 처음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점차로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소아에서는 황달 없이 가볍게 지나가거나 전혀 증상이 없이 지나갈 수 있다.
A형간염의 진단은 혈액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대개 급성간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IgM A형간염 항체가 나타나면 급성 A형간염으로 확진 된다. A형간염의 치료약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필요로 한다.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액투석 등이 도움이 된다. 의식장애를 보이는 전격성간염은 A형간염의 가장 위중한 형태로서, 이 경우에는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A형간염의 경우 3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고, 면역을 획득하여 더 이상의 감염 걱정은 없다.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 전염되는 병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이 주요한 전염 경로가 된다. 따라서 위생적인 조리와 손 씻기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가장 확실한 대책은 예방접종이며, 대개 6~12개월 간격의 2회 접종으로 면역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조한 백신은 없으며 모두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다.
또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는 너무나 큰 비용이 든다. 결국 임상에서 고위험군의 환자들이나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여 적절한 연령대의 국민으로 하여금 예방백신을 투여해야 함은 명백한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국가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