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적인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확 바꾸면 제2형당뇨병도 충분히 완화(관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생활습관의학회(ACLM)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형당뇨병 환자 59명이 표준치료와 함께 저지방, 자연식품, 식물성 식단을 채택한 결과 이들 참가자의 37%에서 당뇨병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자연식품, 식물성 식단 위주의 식습관이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칼로리 섭취량을 대폭 줄이거나 액체 대용식사 섭취, 단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연구의 제1저자인 센타라 프린세스 앤 병원 구나다르 파니그라히 박사(심장내과)는 "표준치료와 식이요법을 철저히 준수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살이 빠져 체질량지수(BMI)도 정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식이요법으로 당뇨병의 지속적인 완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인식도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생활습관의학회 "당뇨병 완화 기준, 3개월 이상 당화혈색소 6.5미만 유지"연구팀은 2007~2021년 버지니아에 있는 웰빙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제2형당뇨병 환자 59명의 전자건강 기록을 검토했다. 또 자연식품, 식물성 위주의 식습관을 채택하고 당화혈색소 또는 공복혈당 조절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달성한 환자와 제2형당뇨병 완화를 달성한 환자를 가려냈다.연구 결과 참가자 59명(41~89세) 가운데 22명이 제2형당뇨병 완화 기준(3개월 이상 당화혈색소 6.5미만 유지)을 충족했다. 이들은 특히 생활습관을 바꾼 뒤 의사의 지도에 따라 혈당강하제 복용량을 상당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참가자는 의사들이 처방하는 당뇨병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고섬유질, 저지방, 식물성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했다. 칼로리 섭취량을 대폭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ACLM은 2022년 당뇨병 완화(관해)의 정의를 발표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특정 수술, 장치 또는 활성약물 요법을 적용하지 않았는데도 당화혈색소가 3개월 이상 6.5% 미만을 유지하면 당뇨병이 완화됐다고 간주했다. ACLM은 이번 연구가 미국 임상내분비협회(AACE)의 승인, 영양식이요법아카데미(AND)의 지원,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후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카스카디 제이파크 보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