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는 조선시대 궁궐 전각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한 널찍한 돌 기단이다. 한자로는 ‘月臺’라고 쓰는데, ‘월견대(月見臺)’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월견대는 달을 바라보는 곳이라는 뜻. 사뭇 낭만적이다. 이 낭만적 표현에는 건물의 권위를 높이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월대 위에는 다른 구조물이나 지붕을 설치하지 않는다. 월대에선 달을 보아야 하고, 각종 의식을 거행하기 때문이다.조선시대 각 궁궐의 정전(正殿)과 정문 앞, 종묘의 정전과 영녕전의 앞, 성균관 명륜당 앞 등에 월대가 있다. 길쭉한 장방형 화강암으로 측면을 쌓고 윗부분은 얇고 넓은 박석(薄石)이나 벽돌(塼)을 깔았다. 높이는 대략 1m 내외이며 1단인 경우도 있고 2단인 경우도 있다.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다. 근정전 월대는 건물의 동·서·남쪽 3개면에 걸쳐 상하 2단으로 조성됐다. 전체적으로 치장이 많아 그 모양이 화려하다. 치장은 남쪽 계단과 난간에서 두드러진다.남쪽의 중앙 계단은 임금이 다니는 답도(踏道)다. 답도 가운데에는 봉황을 새긴 넓적한 돌판을 장식했다. 그 좌우로 서수(瑞獸·상서로운 동물)를 새긴 소맷돌을 설치했다. 중앙 계단은 이렇게 근엄하고 장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