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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의 문화, 그리고 소명론으로서의 칭의론
제가 이 책을 접근하는 관점은 이 책에서 테일러가 그려내는 현대 문화의 지평 속에서 과연 칭의론 교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입니다. 1. 일단 서론에서는 기존의 칭의론에 대한 논의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간단하게 지적하고, 2. 그 이후에 테일러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요지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3. 그 이후에는 제가 좋아하는 팀 켈러의 책 탕부 하나님(The Prodigal God)에서 켈러가 그려내는 복음 이해를 테일러가 이 책에서 얘기하는 진정성이라는 주제에 큰 무게를 두는 현대 문화에 대한 고민을 그나마 좀 반영했음을 평가하고, 그와 함께 칭의론을 현대 사회 속에서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결국 칭의론이 소명론이라는 맥락 속에서 펼쳐져야 하지 않나 하는 저 나름의 제안을 하고 마칩니다. 이 공간이 서평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세한 논의를 펼치거나 세밀한 논지를 깊이 파고들지는 않습니다만, 서평을 읽으시는 독자들이 제가 가진 고민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족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