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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단순히 각 개인 인격체들이 짓는 윤리적, 법적인 과오임을넘어서 그 개인들로 구성된 사회 안에 존재하는, 하지만 그 각각의 개인 구성원들로 절대 환원될 수 없는 일종의 사회적 인격이며 우주적 실재라는 얘기는 사실 신학자 써클에서는 (특히 해방 신학 계열에서는) 흔하게 나오던 얘기들입니다. Matthew Croasmun은 이런 흔하게 나오던 얘기들의 근거가 단지 성경 주해이거나, 사회적인 현실에 대한 추론이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현대 철학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소위 "창발 이론" (a theory of emergence)을 사용해서 죄를 사회학적이고 심리학적이며 우주론적이면서도 신화적이고 인격적인 실재로 증명해 냅니다. 놀라운 책입니다. 물론 주된 줄거리는 로마서 5-8장의 하마르티아(죄)에 대한 주해적 분석인데, 거기에 창발 이론의 렌즈를 끼워넣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근데 이게 또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실재와 희한하게 잘 맞아 떨어지네요. 죄론의 최신 경향에 관심이 있는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