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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의 탄생, 그리고 수치심을 전복시키는 약함-브레네 브라운의 마음가면 (Daring Greatly)
부족함의 문화, 그리고 강해져야 한다는 압박.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가 주로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 가치를 계속해서 의심합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는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져야 합니다. 더 노력해야 하고, 더 일해야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성취를 이루어 냄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될 때에만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갉아 먹는 우리의 존재 가치의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 가치의 불안함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 사라지게… 될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브라운의 진단입니다. 오히려 부족함의 문화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덮으려는 시도로써의 강함에 대한 추구는 역설적으로 우리 안에 수치심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킵니다. 이것이 브레네 브라운이 자신의 책 마음 가면의 서두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화적 흐름 속에서 우리 안에 뿌리내리게 되는 수치심이란 무엇이며, 왜 수치심이 우리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그리고 수치심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브라운 스스로 던지면서 연구를 통해서 찾아낸 답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브라운의 책 마음 가면의 주된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름의 답을 모두 가지고 계신가요? 이 서평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대다수가 신앙인들이실 것이기에 아마 “예수가 답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예수가 답이야 라고 말해 버리면 과연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까요? 예수가 답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여러분은 여러분의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적이 없으신가요? 사람들의 평가에 여전히 민감해 하고 불안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가요? 아무리 예수가 답이라고 말해도 가시지 않는 내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은 내가 믿음이 적어서인 걸까요? 그것이 제가 신학도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이 책의 서평을 쓰면서 저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