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주일 2부 예배가 끝난 후 장동일 목사는 장로들을 새로 세우는 것에 대한 교인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며 투표 용지를 돌렸다. 장목사는 이에 대해 소동을 피우면 밖으로 내몰겠다며 교인들의 이해 아닌 이해를 구했으나 이내 고성이 오갔고 교회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성전에서는 몸싸움이 진행되고 욕설이 난무했지만, 장목사는 앞쪽에 남아 있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투표용지를 거두어들였고, 이와 동시에 성전에선 빠른 찬송가가 흘러나왔다. 신도들끼리 격한 몸싸움이 진행됐지만, 목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교회 내에는 건장한 체구의 외국인 경비원(시큐리티 가드) 3명이 지키고 있었고, 몸싸움이 심해질수록 이들이 신도들에게 나가라는 종용도 더욱 거세졌다. 이후 교회에는 급기야 경찰과 앰블런스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말은 후러싱제일교회(담임 장동일 목사)에서 8월31일 벌어진 일에 대해 신자들이 목격한 ‘사실’이자, 전하는 ‘사실’이다. ‘성전’에서 고성이 오가고 폭행이 벌어지고 경비원이 등장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장동일)의 내분이 일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후러싱제일교회 현 장동일 담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과 장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간의 내홍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8월31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장로를 새로 세우는 과정에서 이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간의 폭행 사건이 발생, 급기야 한 신자 경찰에 연행되고 다른 신자는 앰블런스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목격자들에 따르면 장로 임직 찬성쪽에 선 신자 이모씨(남성)이 이를 반대하는 여성 신자의 목을 강하게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 911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 관할 지역인 109 경찰서로 연행 됐으며, 퀸즈검찰청 기록 확인 결과 이모씨에게는 2급 위협과 3급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는 당일 풀려났고 기소 여부는 9월 1일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앰블런스에 실려 플러싱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여성 신자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받고 당일 퇴원했으며, 소송 여부를 놓고 변호사와의 상담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은 장로 임직을 놓고 불거졌으나, 일부 신도들 사이에선 그간 곪아온 일이 터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목사 반대편에 서있는 이들은 “교회 장로를 포함한 원로들을 담임 목사가 내쫒으며, 목사 스스로가 교회 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30년을 이 교회에 다녔다는 Y씨는 “새 목사가 부임한 후 교회 내 크고 작은 분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그는 “하나님이 지켜야 할 교회에서 언제부턴가 새 목사는 시큐리티를 대동해 예배를 집도했다”며, “자랑스러웠던 교회가 부끄러운 교회로 전락되는 것에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울먹였다.
이어 Y씨는 “담임목사의 전횡을 반대하는 신도들은 이 교회를 30년 이상 섬겨온 초창기부터의 신자들로 새로 담임을 맡은 목사가 교회내 자기파를 만들어 분열을 조장시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씨는 “31일 당일 교회 장로 임직에 대해 목사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무슨 날치기 법안 통과도 아니고 국회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 교회에서 버젓이, 그것도 목회자로부터 자행했다는 것”에 울분했다. K씨는 “장로는 자격이 되는 이를 천거하고 이에 대해 투표를 진행, 최종 발표가 되면 다 같이 축복하는 교회 내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일 목사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24시간의 여유도 안 주고 더군다나 노동절 연휴가 낀 주일에 일을 이렇게 장로장립을 진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K씨는 “장로 임직을 하는데 당일 아침에 공고해 투표하게 했다. 장로들 프로필도 없이 목사가 이를 앞세우고 자기 사람만 세웠다”고 격앙했다.
그는 “교회 내 정상적인 신자라면 이 일에 동참 안 한다. 담임 목사는 어떤 절차를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일에도 독단적으로 일을 행하고 있다. 권력과 힘을 이용해 장로, 권사라는 직위를 팔아가며, 자기 사람을 만들고 곁에 충성하는 사람만 두려한다”고 주장했다. K씨에 따르면 “후러싱제일교회 문제는 한 달전 미주한인연합감리교회(UMC)에 일련의 상황을 보고, 현재 장목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을 접한 한인사회 원로 중 한 사람인 Y씨는 “이번 일은 비단 제일교회 내 문제가 아니라 한인사회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사리사욕만 챙기는 한인대형교회 목사는 각성하고 바로 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형교회가 목사와 일부 교인의 배를 불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도자가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한다면 신자들로부터 더는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뉴욕 한인사회의 손꼽히는 대형교회로 장동일 목사는 김중언 목사의 후임으로 지난 2011년 7월 이곳에 부임했다.
한편 뉴욕일보 기자는 당일 장동일 목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교회측에 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9월1일까지 오후 9시까지 통화 되지 않고 있다.
<신영주 기자>